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지,
오늘 출퇴근하시는 분들 엄청 힘드셨겠어요.
밖을 내다보다가 승용차가 언 길에서 미끄러 지는것을 보고는
외출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아이들과 집에서 삼시세끼 해 먹으려니
재료 소진이 장난이 아니에요.
매일 장을 봐도 왜 먹을 게 없는 걸까요! 다 어디로 살아지는 건지...
장을 보러 갈 엄두도 안 나고 배달을 시키자니
오늘 같은 날은 배달 주문하기가 왠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것 없는 것 다 꺼내서 먹고
묵은 것들까지 찾아내 세끼를 연명했어요.
그리고는 전에 사두었던 오뚜기 찹쌀 미니도나스 믹스로
도나스를 만들어 간식으로 먹었어요.
큰 맘먹고 아이들도 참여시켰네요.
아이들과 간식 만들기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나 혼자 후딱 해치우는 게 엄마들은 더 편하잖아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이런 게 하고 싶은 걸까요!
핫케익은 종종 해 먹었는데,
미니도나스 믹스는 처음 사보았어요.
박스에 두 봉지가 들어있어서 오늘은 한 봉지만 먹기로 해요.
두 봉지 다 먹을 수 있지만 소모 칼로리가 없는 요즘이니 참아봅니다.
뒷면에 쓰인 방법대로 반죽을 해보았어요.
한 봉지만 했는데 양이 꽤 되더라고요.
동그랗게 반죽을 빚다가 문득 치즈를 넣으면
치즈볼이 될 듯싶어 넣어보기로 했어요.
큰 아이가 치즈볼을 무척 좋아하는데
치즈볼 가격이 저렴하진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배달을 시키면 늘어나는 치즈를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늘어나는 치즈를 먹겠다는 기대에 차서 치즈볼에 도전해 보았어요.
그리고 링도넛에도 도전해 봅니다.
어렸을 때 먹던 퍽퍽하고 손대면
부스러지는 그 도넛은 요즘 잘 안보이더라고요.
던킨도넛에 있긴 하지만 너무 세련된 맛이죠.^^
전 라테~ 동네 제과점에서 파는 그 링도넛이 가끔 너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여행 갔다 여행지에 장 서는 날이 맞아 시골장에
들르면 즉석 도넛을 만들어 파시는 분들이 가끔 있으시더라고요.
작년 11월에도 가평 장에서 폭풍흡입을 하고 왔더랬어요.
기름을 잘 예열하고는 침 삼키며 올려보았어요.
기름에 튀긴 것은 신발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튀기면서도 침이 꼴깍 넘어가더라고요.
드디어 완성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커서는 이제 곧 잘 만들더라고요.
육체적 노동의 시대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데
정신적 노동으로 피곤한 사춘기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네요.
레시피에는 메추리알 크기정도로
만들라고 되어있었는데 계란사이즈가 되었어요^^
찹쌀 도넛이라고 해서 얼마나 쫄깃할까 했는데
이 제품 정말 쫄깃합니다. 완전 맛나요.
오늘 간식 성공이네요. 저도 아이들도 대만족 했어요.
게다가 설탕까지 듬뿍 뿌려먹는 센스를 발휘했지요.
동그란 도넛이 꼭 구운 계란같네요.
무엇보다 치즈볼도 나름 성공적이었는데
치즈를 생각한 것보다 더 듬북 넣어야 맛있을 것 같아요.
어미는 남아있는 잔반도 아니고 잔간식을 처리하며
너덜너덜해진 영혼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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