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김양희 들기름
강원 양양군 서면 장승 2길 2
문의 : 010 5237 5349
작년 말, 지인에게 들기름을 선물 받았어요.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며 한 병 선물해 주시더라고요. 원래 유기농 제품을 구입해서 먹기는 했지만 요리를 해 먹다 보니, 선물 받은 들기름이 기존에 먹던 들기름보다 훨씬 향도 좋고 맛도 풍미도 좋은 거예요. 무엇보다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먹는 동안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구매해서 먹고 싶어 사장님께 전화드려보니 직접 방문해서 구입해도 된다고 하시어 들기름을 구매하러 나섰어요.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나, 직접 보고 구입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찾아간 곳은 양양 김양희 들기름이에요. 찾아가서 보니 송이 농장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직접 키워 직접 짜서 포장까지 하신 다는 양양 김양희 들기름이네요. 사무실에 상품을 전시해 놓으셨더라고요. 직접 뵌 김에 궁금했던 부분을 여쭤봤어요. 왜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지 하고요. 들기름을 짜는 방법이 다른 방식인지 궁금했거든요. 말씀하시길, 기름을 짠 후 하루 뒀다가 포장을 하신다네요. 침전물이 판매하는 상품에 들어가지 않게 미리 걸러 내신다고 하더라고요. 소비자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대단하셨어요.
그리고 양양 김양희 들기름은 학교 급식에도 납품된다고 해1요. 제가 눈으로 직접 봤으니 이 들기름 먹는 아이들은 좋은 오메가 3를 섭취할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 자라는데 오메가3 섭취가 뇌 발달에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포장된 게 없다고 직접 짠 들기름을 담아서 포장까지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들기름과 들깨 가루를 구입해 왔어요.
그리고 옆에 표고버섯을 키우시는 하우스도 구경시켜 주시고 몇 개 따가라고 하셔서 직접 따왔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멀리서 왔다며 친정언니처럼 이것저것 더 챙겨 주시는데, 바쁘신 것 같은데 찾아간 게 죄송할 정도였어요. 옥수수밭에 옥수수씨를 심고 계셨거든요. 약 안치고 키운 양배추라고 양배추를 밭에서 직접 따주시고 창고에서 무도 꺼내 주시고 요즘 금값인 파까지 주시더라고요. 들기름 한병 파시고 남는 것도 없으시겠어요.
저는 들기름만 판매하시는 줄 알고 갔다가 이런저런 상품들도 많이 파신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들기름 외에도 들깻가루, 옥수수, 자연산 송이버섯, 표고버섯, 밤, 감, 오가피까지 다양한 작물들을 키우시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사장님께서 주신 정성스러운 선물로 보약 같은 반찬을 만들어 저녁을 먹었어요. 선물로 주신 무로 반은 무나물을 만들고 나머지 반은 뭇국을 끊여봤어요. 무나물에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넣었더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뭇국에는 직접 딴 표고버섯을 넣어 끊였는데 표고버섯의 식감이 전복이 따로 없었어요. 역시 요리의 맛은 재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마지막으로 파김치도 담갔어요. 잘 익혀서 감사히 먹으려고 잘 보관했네요.
농장에 토종 오가피나무에 순이 예쁘게 자라 찍어본 사진이에요. 좋은 식재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양양 김양희 송이 농장 상품들 이용해 보세요.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으신 사장님께서 직접 재배하시는 먹거리들, 제가 직접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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