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춘 반 점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 중앙로 5-5 1층
매일 11:00 - 16:00 (쉬는 시간 없음)
21년 2월 1일부터 영업시간이 바뀌였으니 꼭 확인하세요.
중식은 너무 흔한 음식이잖아요. 오히려 맛없는 집을 찾기가 더 어렵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곳 삼춘반점에서 중화 비빔밥을 꼭 드셔 보시기 바래요.
성산에서 중문로 넘어가면서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다 지인이 한참 전에 추천해준 삼춘 반점이 중문으로 넘어가면서 들르기 좋은 위치길래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아침 먹은 지 두어 시간 됐는데 점심을 먹으라는 소리가 마음속에서 계속 들려오더라고요.
11시가 오픈 시간인데 주차를 하고 보니 10시 57분 우리 팀이 첫 손님인가 했더니 이미 다른 한팀이 기다리고 계셨어요. 일찍 움직였더니 다행히 줄은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어요. 우리팀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손님들이 계속 오셨으니 오픈하자마자 많이 오시는 것 같았어요. 테이블 5개인 식당에 일하시는 분이 네 분이 계시더라고요.
안으로 들어서니 4인용 테이블이 5개가 놓여 있고 중국집이라고 하기엔 예상보다 좁은 곳이었어요. 테이블도 중고 식탁을 가져다 놓으셨나 봐요. 5개 테이블 모두가 제각각 개성 있어요. 벽의 한 면은 책이 꽂혀있고 투명 커튼이 그 위를 덮고 있고요. 반점이라고 하기엔 흔치 않은 모습이어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한 참을 둘러봤어요.
지인이 강추한 별 오만 개짜리 중화 비빔밥과 2인세트를 주문했어요. 2인 세트에 찹쌀 탕수육과 짜장 짬뽕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대표 메뉴를 모두 맛보려는 심산이었거든요.
반찬은 셀프예요. 반찬은 다른 데와 다르지 않게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었어요.
고대하고 고대했던 주문한 삼춘 반점의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찹쌀 탕수육이 나왔어요. 말린 귤 한 조각이 데코레이션으로 올라가 있는데 이쁘더라고요. 저는 옷이든 음식이든 요런 디테일함에 세심함이 곁들여져 있는걸 무지 좋아하는데 별거 아닌 말린 귤 한 조각이 제주에서 중국요리를 먹는다고 각인 시켜 주는 것 같았어요. 탕수육과 말린 귤 슬라이스 한조각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배가 고프지 않다가도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급해지잖아요. 뜨거운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물다 입속이 모두 까질뻔했는데 먹다 보니 찹쌀 탕수육이라 찹쌀이 한 김 나가니 더욱 쫀득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니 저처럼 바로 드시다 입 데이지 마시고 한 김 나가면 드세요. 뒤늦게 먹은 탕수육이 더 맛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고기의 잡내가 전혀 없어서 좋았고요.
다음 타자는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네요. 짜장면은 특이하게 짜장면 속의 야채들이 네모 썰기가 아니고요, 채 썰기로 잘린 모양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면과 함께 잘 섞여 집어 올려지고요. 또 다른 맛을 내는 것 같았어요.
우리 면먹고 나면 야채가 꽤 남잖아요. 그런데 삼춘 반점 짜장면은 야채가 많이 남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짬뽕, 매콤한데 매움이 톡 쏘는 매운맛이 아닌 깊은 매운맛이랄까... 짬뽕도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해산물들도 냄새가 전혀 없이 신선하고요.
마지막으로 문제의 중화 비빔밥. 중화 비빔밥이 흔하지 않은 메뉴인데 이곳에 있어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비빔밥이든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든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먹자고 하면 먹지만 먼저 중식을 먹자고 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이건 정말이지 꼭꼭 드셔 보시라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말하고 싶은 맛이었어요. 함께 나온 계란국도 맛있고요. 인생 맛집 추가예요.
삼춘 반점의 장점 또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아요. 제주도 물가가 결코 싸지않은데 다른 중식당에 비해 차이 나지 않는 가격대 였어요. 제가 먹은 2인 세트가 20,000 원 이고 중화 비빔밥은 7,000천원 이였거든요. 짜장은 5천원 짬뽕은 7천원이니 괜찮은 가격이죠.
그럼 삼춘 반점 가시는 법이랑 주차팁 알녀드릴께요.
자차는 걸어서는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중간중간에 아래 사진과 같은 삼춘산점 간판들이 잘 보여서 생각보다 쉽게 찾아 가실 수 있고요. 사진의 화살표 방향이 삼촌 반점이에요. 좁은 골목이지만 삼춘 반점 옆에 신산 청소년 문화의 집이 있어요. 자리가 있으면 여기에 주차를 하시면 되고 없으면 주변 편한 곳에 하시면되요.^^
중식이 드시고싶으신날 들러보세요. 후회 하지 않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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