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랑 농장
제주 서귀포시 하예로 19번 길 104 - 31
체험료 1인당 1만 원
문의 전화 : 010 2055 7888
제주도의 귤 따기 체험은 대부분 11, 12월이 가장 많이 진행이 되고 1월까지 하는 곳도 있어요. 저는 귤 따기 체험을 매년 하는데 이번에는 그즈음 코로나 단계가 높기도 했고 그 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체험하기 좋은 시기에 방문을 못하다 2월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주에 도착하고 다니다 보니, 다른 때 보다 2월인데도 귤이 달려 있는 모습들이 꽤 보이는 거예요. 제가 자주 다니는 체험농장에 전화를 해보니 1월에 마감을 했다고 하셨는데, 혹시나 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다 제주사랑 농장을 알게 되었어요. 전화 문의 후 귤이 많이 달려 있다고 하시고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방문했어요.
큰 길가에서부터 현수막들을 걸어놓으셔서 가는 길을 잘 안내받을 수 있어요. 처음 현수막을 보신 곳부터도 조금 더 쑤욱 들어가셔야 해요.
길이 갈라지진 않으니 길 따라 쭉 가시면 돼요.
도착하면 주차장 안내판도 있고 사무실이 바로 보여요. 입구 왼쪽이에요. 이곳에서 결제하시고 가위와 귤을 담으실 비닐 바구니를 받으시면 돼요. 카드결제도 되고요. 사장님께서도 무지 친절하세요. 시간제한 없으니 먹고 싶은 만큼 따 먹고 놀만큼 놀다 가라고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다른 곳과 다르지 않게 택배도 하시는데, 판매하시는 종류가 다른 농장들과 다르게 다양하고 직접 키우시는 점이 다른 것 같아요. 귤 따기 체험 후 농장이 기존에 보던 다른 농장들보다 많이 크길래 여쭤보니 귤 농장이 5천 평이나 되고 레드키위와 그린 골드키위 그린키위 농사까지 지으신다고 5천 평 중 3천 평이 귤밭이고, 나머지 2천 평이 키위 밭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예전에는 귤만 따는 게 체험이었다면 요즘에는 귤 따기 체험과 사진 찍기가 떼려야 뗄 수 없잖아요. 제주사랑 농장도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식들을 해놓으셨는데요, 엄청 세련되진 않아도 사진 찍긴 나쁘지 않아요. 저도 핫한 장소들을 가보았지만 조금 눈에 띄는 장식은 비싼 입장료를 동반하더라고요. 제주사랑 농장 가격이 그에 비하면 합리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신 바구니가 조금 작지 않나 싶었거든요, 눈으로 보면 별로 많이 안 담길 것 같았지만 나중에 집에 가져와서 양을 보니 그렇진 않았어요. 생각보다 많았어요. 귤의 사이즈를 어떤 것을 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조금 작은 사이즈로 담았었어요.
전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낙과가 많았네요. 그런데 또 이 모습이 예쁜 거죠. 자연의 섭리잖아요. 바람이 불어 떨어지고 영양분이 되고 다시 자라고 맺히고...
2월에 갓 따서 먹는 노지감귤 맛이 엄청 좋았어요. 요즘 귤을 구매하게 되면 아무래도 배송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끝물의 귤의 질깃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먹으니 너무나 맛있는 거 있죠! 시원하게 드시고 싶으면 그늘에서 따서 드시면 돼요.^^
그리고 제주사랑농장에는 동물들이 있는데요. 강아지, 염소, 토끼들과 오리까지 있어요. 아이들이랑 방문하시면 귤 따기 뿐만 아니라 크진 않지만 조금 이나마 볼 것들이 있어 좋아할 것 같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키위도 한 바구니 주셔서 숙소에 돌아와서 피부가 한 톤 환해지도록 비타민을 섭취했어요. 정말 많이 주셨거든요. 푹 익어서 그날 먹어야 되는 것들이라고는 하셨지만 안 주시면 그만인 것을 나눠주셔서 난생처음 비싼 키위 그렇게 실컷 먹어 봤어요. 심지어는 레드키위 철이면 레드키위를 주고 싶은데 그건 10월에나 먹을 수 있다시며 오히려 못주신 것을 안타까워하셨을 정도예요. 10월에 다시 방문해서 레드키위도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내년에 다시 방문을 다짐하며 나왔지요.
며칠 있으면 그나마 2월 귤 따기 체험도 끝날 것 같으니 지금 제주에 계신 분들이라면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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