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강릉에 다녀왔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 강릉
오랜 시간 강릉 문지방이 닳도록 다녔는데도
못 가본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새로운곳들이 경쟁하듯 들어선다.
요즘 강릉은 제주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방송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생긴 지 꽤 되었는데
여즉 쳐다보지도 않다가
유행에 발맞추어
늦었지만 방문해본
강릉 수제 맥주집 버드나무 브루어리
강원 강릉시 경강로 1961
해 질 무렵이라 분위기 있는 강릉시내
노을 지는 강릉은 언제나 그만의 분위기가 있다.
이런 곳에 수제 맥주 공장이 생기다니...
지나치면 보지 못했을 장소에
호기심 자극하는 소품들이 보인다.
차 머리를 입구로 들이밀다가
안내판을 보고 얼마나 멋쩍던지.
주차는 옆에 공영주차장에 하고
몇 걸음 걸어 다시 돌아오면 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색다른 무언가를 접하게 되면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을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정말이지 존경하게 된다.
양조장은 수제 맥주집이 되고
방직공장은 카페가 되고
바닷가 옆 가정집은 우동집이 돼야 하는 세상
입구에 가까이 갈수록
안의 분위기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감이 스멀스멀올라온다.
책과 맥주!!
꽤 어울리는 조합일세~
서유럽의 어느 펍에 들어온듯한
분위기와 냄새가
꽤 나쁘지 않다는 게 첫인상.
유명한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혼자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여자
혼자 음악 들으며 맥주 마시는 외국 남자
친구들과 여행 온 중년의 아주머니들
한쪽에서는 맥주에 취한 남녀가 언쟁 중이고~
모든 장면이 이곳과 꽤 잘 어울리는 분위기인 듯..
창밖으로는
내가 수천번을 지났을 거리가 보이고
그 옆으로 보이는
맥주 공장과 창고
야외에도 좌석이 있는지 몰랐는데
안의 공기가 탁했는지
직원이 문하나를 여니
밖의 공간이 보였다.
쌀쌀한 날씨라 밖에 앉은 이는 없었지만
저 공간에서 맥주 마시면 취하는지도 모르게
취하겠다 싶은
맥주가 술술 넘어갈듯한 분위기다.
메뉴판에는 책 한 권 구매하면
맥주 한잔 주는 서비스가 보였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별거인 전략이 가게만의 특색을
가지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인 맛이 알고 싶어
방문한 3인에 넘치게
주문한 메뉴들
브루어리 샘플러
바비큐 버거
피자
포테이토
피쉬 앤 칩스
청귤 차
유료 피클까지...
두껍고 큰 햄버거는
질질 흘러서 먹기 힘들지만
힘든 만큼 완벽한 맛을 바라는 욕심이란,
과하게 단 소스 때문에
기대는 살짝 무너지고
그러나
맛있게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막 느껴지는 바비큐 버거
손맛 없는 사람이
노력한 맛이랄까.
궁금한 거 많고 먹고 싶은 거 많은 이들에게
딱 좋은 샘플러 네 종류
미노리, 즈므 블랑. 하슬라, 백일홍
네 종류 모두
두말할 것 없이
맛있고 맛있다.
그리고
스위트 몰트 고르곤졸라 피자
4가지 치즈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치즈도 풍성하고 달짝지근해서
맥주랑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크기도 마음에 쏙 드는 크기!!
다 먹지도 못하면서 많이 주면 좋아하는
식탐 인간.
갓 튀긴 감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맥주와 단짝
마지막으로 피쉬 앤 칩스
본고장 영국보다 맛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는 있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없어서
실수로 안 준 줄 알았던 피클
물어봤더니 주문해야 한단다.
맛이 궁금해서 1천 원 추가해서 주문해 보았다.
흔하지 않은 알타리 피클
피클 또한 맛났다.
청귤 차는 나오자마자
홀랑 마셔버려 사진에 없지만
청귤 차도 진하고 좋다.
분위기에 취하고
맥주에 취하고
안주에 배 터질뻔하고 나오니
어두컴컴해진 강릉 거리
어두워지니
더욱 눈에 들어오는
버드나무 브루어리
방문할 때마다 기대될 것 같은 공간
버드나무 브루어리였다.
마지막으로
바로 옆에는 버드나무 크래프트
라고 해서
강원도에서 재배된 식재료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점점 색깔이 다양해지는
강릉의 즐길거리와 먹거리들은
다양해져서 좋기도 하고
복잡하고 번잡함이 가끔은 싫기도 한
그런 곳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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