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트 리 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로 67
매일 11:00 - 18:00 매주 수요일 휴무
T 0503 5798 0626
이번 제주 방문에도 리트리브에 들렀다. 리트리브의 아이스 라테가 미친 듯이 먹고 싶어서 미리 준비도 했다. 아이스 라떼는 며칠 전부터 먹지 않고 인내하며 리트리브에 가서 먹겠다며 멀리했다.
사실 커피중독인 나는 바리스타도 아니면서 혼자 이것저것 연구하며 커피를 제조해 먹는데 누가 내 머릿속에 cctv를 설치해 놓은 것처럼 내가 만든 레시피대로 라테가 만들어져 나오는 걸 보고는 감탄 한 곳이 여기 였다. 다름 아니고 얼린우유로 얼음을 대신 하는곳인데 이게 또 쉬울것 같지만 우유의 종류별로 맛이 다르고 원두와 어우러지기가 쉽지않은것 같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이스 라떼는 빨대로 빨아먹었을 때 한 방울도 안남을 때까지 라테의 맛이 끝까지 유지되는, 그러니까 얼음이 녹으면서 물탄 맛이 안나는 맛인데. 그런 맛이 쉬울 듯 하지만 찾기가 진짜 어렵다.
아메리카노가 맛있으면 라떼가 별로고 라테가 괜찮다 싶으면 아메리카노 원두가 별로인 곳도 많으니까. 둘 다 맛없는 경우는 양심 없는 카페이다.
제주까지 와서 바다뷰 카페도 아닌 이곳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아이스라테 때문이었는데 그 외 다른 음료들도 밀도 높게 맛있다. 그냥 맛있는 거 아니고 돌아서면 생각나게 맛이있는 드문 곳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인장의 취향이겠지만 내 취향하고 이렇게 같아도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곳의 인테리어. 난 옷이든 공간이든 사람이든 심플한 걸 좋아하는데 이곳이 그런 곳이다. 처음 봤을 때 사람보고 첫눈에 반하는 것처럼 반했었으니까. 튀는 색 없는 내 취향인 무채색 무채색들.
바로 지난 방문 때에는 오픈 시간에 너무 맞춰 가서 혼자 있으려니 민망할 정도였는데 그리고는 한 시간여 후 점심시간 즈음이 되니 주변 직장인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던데 지역주민들도 많이 오시는 듯했다. 그게 진짜 맛집일 테니까. 통창 넘어 바다도 보이지 않고 뭐 근사한 숲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커다란 격자무늬 통창이 이상하게 매력적이다.
주문한 음료 세잔이 나왔다. 이 중 2잔이 내 것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난 그래도 잠 잘 자니까.
뭐 치지 말라는 이 피아노도 이곳의 분위기에 한 몫한다. 좋아서 좋은 이유를 찾는 건지, 좋은 이유를 찾고 좋아지는 건지... 좋아하는 이유들을 나열하고 합리화시켜본다. 누가 무엇을 좋아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좋으니까 좋은 거지.
2층에는 책들을 팔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2권있어 데려왔다. 같은 책들이라도 어느 날은 눈에 띄지 않고 어느 날은 선명하게 눈에 띄어 이것저것 다 데려와야겠고. 헌책은 세일을 많이 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오늘은 빈티지 샵도 구경했다. 리트리브 1층 한견에는 빈티지 샵도 있다. 우리 집에 빈티지를 모으는 가족이 있던 관계로 난 이런 것들에 쉬이 동요하진 않지만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것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냥 포기. 모시고 데려올 자신이 없었다. 내 몸도 천근만근이라. 그리고 예상보다 가격표의 가격이 좀 높기도 했다.
허연 벽돌과 창과 빈티지한 소품들과 마네킹의 원피스가 어느 유럽의 오래된 할머니 집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멍뭉이 털 알레르기 있는 내가 반려견 동반 가능한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 알레르기가 있어도 이 친구는 순둥순둥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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